"모든 것의 회복을 소망하며..."
송종남 목사
올해도 변함없이 우리는 사순절 40일 새벽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이 막혀 있던 지난 2년 동안도 우리가 기도를 쉰 적이 없듯이,
올해도 변함없이 40일 사순절 특별 새벽기도회를 하고 있습니다.
교회 사정 때문에 줌으로 기도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기도하는 사람들은 변함 없이 기도의 시간과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감사한 일입니다.
코로나가 발발했을 때, 줌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미팅을 하고 예배를 드리고 기도회를 할 때에 참 어색했었습니다.
참석한 사람들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자니 눈이 마주치는 것 같아서 쑥스러움에
얼굴은 안보이고 참석하는 분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기도회, 이것은 우리가 계획하고 시행하는 것이긴 해도 그것을 인도하시고 역사하시는 분은 우리 주님입니다.
기도를 한다는 것은 주님의 능력을 입는 시간입니다.
사람들이 모이긴 하지만 기도하는 곳에는 주님의 임재가 함께 합니다.
주님의 손길과 주님의 호흡과 주님의 만지심이 함께 함을 절절히 경험합니다.
비록 컴퓨터 화면으로 만나서 사순절 기도회를 하고 있지만 변함없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올 사순절에는 예수님의 피로 모든 것이 회복되는 사순절이 되기를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연약해진 우리의 믿음이 회복되기를 소원합니다.
매 순간 순간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회복되기를 소원합니다.
우리의 헌신과 사랑과 열정이 회복되길 소원합니다.
주님과 함께하는 생명의 밥상이 회복되기를 소원합니다.
우리의 가족이 회복되기를 소원합니다.
단절된 사람들의 관계가 회복되기를 소원합니다.
몸과 마음이 아픈 성도들이 회복되기를 소원합니다.
우리교회가 복구되는 회복이 일어나길 소원합니다.
코로나로 무너졌던 모든 일터와 직장과 모든 것들이 다시 회복되기를 소원합니다.
지구상에 평화가 회복되기를 소원합니다.
이 모든 회복은 오직, 오직 우리 주님의 능력으로만 가능한 것임을 믿습니다.
그래서 더욱 주님만 바라봅니다.
수로보니게 여인의 심정으로 주님을 바라봅니다.
혈루증을 앓던 여인의 간절함으로 주님의 옷자락을 만집니다.
비록 영상으로 만나서 드리는 새벽기도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주님의 임재를 느끼면서
이 모든 소원들이 주님의 뜻 안에서 다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며
오늘도 새벽 무릎을 꿇습니다.
회복은 오직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로만 가능함을 믿으며
손을 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