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광야를 기억하라. 그리고 감사하라”

송종남목사 0 5,030 2020.01.02 11:15

광야를 기억하라. 그리고 감사하라

                                                                                                                                                송종남 목사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라고 해서 어제와 다른 해가 떠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이렇게 시간의 금을 만들어 주신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해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다시 마음을 정리하고 새로운 결심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새롭게 선물로 주신 365개라는 백지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채워갈 것인지, 설레임으로 이런저런 계획을 세웁니다.

사실 지난 해에도 같은 결심, 같은 각오를 했었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흐지브지 된 것도 있고, 게을렀던 부분도 있고, 부족했던 것들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이렇게 새로운 시간을 허락하신 것은 이전 것은 다 지나갔으니 거기에 연연하지 말고 앞을 보고 나아가라는 뜻으로 받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기회로 받습니다.

 

2020년 우리교회 표어는 광야를 기억하라 그리고 감사하라입니다.

작년은 우리교회가 이 땅에 태어난 지 4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였습니다.

은혜로, 기적으로, 축복으로 지난 40년을 우리 교회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송하며 영광을 돌리는 해로 지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급을 하고, 광야 40년을 거쳤던 세대에서 가나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세대로 교체가 일어났듯이

우리교회도 이제 그러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같은 하나님을 믿고, 같은 성령님의 인도함을 받고 살지만 변한다는 사실은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진리는 절대로 바뀌어서도, 변해서도 안 되는 것이지만 그것을 담는 그릇은 바뀌고 있음을 모두가 느끼고 인정합니다.

 

그런데 저는 기도 중에 2020년 표어를 정하면서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세대가 바뀐다 해도  

광야를 잊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40년간 어떤 곳, 어떤 시간, 어떤 사건, 어떤 일들을 겪으면서 어떻게 오늘 우리가 살아 남았는지를 기억해야합니다. 

광야를 거치지 않고는 절대로 가나안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광야를 거쳤기 때문에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광야는 하나님의 인도함이 없으면 절대로 건널 수 없는 곳입니다.

하나님만 바라보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곳입니다.

광야를 기억하라는 말은 오늘 여기까지 오는 동안 인도하셨던 하나님의 절대적인 은혜를 잊지말라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만 붙들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라는 이야깁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참된 인도자이며, 보호자이며, 왕되심을 다시 고백하며 언약을 새롭게하라는 이야깁니다.


또한 광야를 기억하라는 말은

광야에서 목마르고 배고프고 타 죽을 것 같은 어려움을 견디면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씨름하며 건너왔던 사람들을 잊지말라는 얘깁니다.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을 사는 우리가 가나안을 바라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믿음의 선조들을 잊지말고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먹을 것 안 먹고, 쓸 것 안 쓰고, 갈 곳 안가고...오로지 교회를 위해서 헌신했던 세대를 잊지 말라는 얘깁니다

그들은 교회가 곧 집이었고, 교회가 곧 삶이었고, 교회가 그들의 전부였습니다

교회와 함께 울었고, 교회와 함께 웃었고, 교회와 함께 먹고 마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이 교회를 위해 기도로 눈물로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들의 헌신과 정성과 땀과 기도와 눈물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지난 40, 우리는 절대적인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광야세대의 헌신으로 오늘 우리가 있습니다. 이것을 잊어서는 정말 안됩니다.

늘 감사해야합니다고마움으로 그들의 믿음을 본받고 교회를 향한 그들의 헌신을 배워야합니다.


'기억과 감사'가 살아있을 때 

우리교회는 건강하게, 담대하게 가나안을 향해서 계속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광야를 잊지말고 기억하십시요, 그리고 감사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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