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형식적인 것에서 진실함으로"

송종남목사 0 4,112 2020.04.01 12:22

형식적인 것에서 진실함으로

                                                                                                                                                 송종남 목사

 

4월입니다. 그런데 마음은 답답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집에만 머물러야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서로 만날 수 없고, 예배까지 함께 드릴 수 없는 시간을 살면서 답답함이 밀려옵니다.


저는 늘 하던 대로 교회에 나와 있습니다. 

아무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지만 그러는 것이 편하고 좋습니다.

큐티를 하고, 성경을 보고, 성전에 들어가서 기도도하고, 큰소리로 교회가 떠나가도록 찬양을 하면서 복도를 왔다 갔다 합니다.

어느 날은 모든 게 곧 제자리로 돌아갈거야라는 생각으로 희망을 붙들다가

또 어떤 날은 공기 빠진 풍선처럼 푹 가라앉게 되는 날도 솔직히 있습니다.

언제 이 긴 터널이 끝나려나, 뉴스를 보면 막막하기만 합니다

아주 작은 빛이라도 비추이기를 소망하는데 뉴스에는 빛이 안보입니다. 

 

성도님들을 만날 수 없으니 어르신들께는 전화로 안부를 묻기도하고, 편지로 안부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매일 새벽기도 설교를 모든 성도님들께 보내면서

이 어려운 시간에 하나님께서 들려주시는 음성을 우리 모두가 함께 듣기를 소망하며 보냅니다.

 

모든 성도님들이 건강하시기를 날마다 기도합니다.

모든 성도님들이 어려움을 당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하시는 일들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우리 모두가 평생, 한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만 희망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닫힌 문을 열수 있고 열린 문을 닫을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중단된 지금, 그동안 바뻐서 못했던 말씀과 기도 생활을 충실히 하는 시간으로 만들기를 바랍니다

주님과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영적으로 더욱 강건해지는 시간으로 우리 모두 만들기를 바랍니다.

휴가가 있었다 해도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고 살면서 가족들과 이렇게 많은 시간을 함께 했던 때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발견하기를 바랍니다.

이 와중에서도 감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형식적으로, 대충했던 모든 것들을 이 참에 진실함으로 '철저하게' 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 우리는 모든 것을 대충 대충해서는 안됩니다. 위생도, 지킬 생활 수칙도...

 

주님께서 그렇게 불렀는데 그냥 지나쳤던 시간들, 다시 그 시간을 붙들기를 바랍니다.  

병사들에게 잡혀 대제사장의 집으로 끌려들어가시던 예수님과 그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던 베드로의 눈이 마주쳤듯이 

주님과 우리의 눈이 마주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그것을 원하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어두움의 시간은 반드시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델라웨어감리교회 성도여러분 영육간에 강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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