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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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아이티 선교지 소식

DKUMC 0 350 2023.09.12 07:10

아이티에서 주님의 사랑으로 문안을 드리고 하나님의 평강이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6월과 7월이 감당하기 어려운 불볕 더위와 함께 지나가더니 이번 8월 역시 아이티의 모든 삶의 환경은 더할 수 없이 나빠져서 사람들의 힘겨운 생존에 대한 투쟁도 더 치열해 지는 가운데 정치적인 무책임과 갱들의 끝없는 횡포와 치솟은 물가 등이 어울려 일으키는 혼란과 광기의 열기에  마치 아이티의 백성들은 열사의 사막을 맨발로 걷고 있는 길 잃은 아이를 연상케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상황에서 이 나라위에 긍휼을 베푸시고 그 분의 선한 길을 펴시고 시온의 대로를 여심으로 그분의 나라와 영광을 드러내시기만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수차 들으신 아이티에 관한 뉴스로 인해서 아이티가 어떤 어려움 겪고 있는지 아시는 만큼 계속 함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2010년에 시작된 아이티 선교는 그동안 헤쳐온 수 차례의 고난과 시험의 세월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새로운 이정표를 향해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2020년에 팬데믹과 더불어 시티솔레이의 학교와 병원과 교회와 빵공장과 음악학교 등이 갱들 간의 무차별적인 살상이 만연했던 전쟁의 와중에 사역이 중단되고 지난 3년 동안 수차례 시티솔레이가 아닌 다른 지역을 모색하며 계속되었던 예수병원 의료사역과 신학교 사역 등은 이제 더 극악해진 갱들의 횡포에 더 이상은 진행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살아계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낙심할 겨를도 없도록 새로운 사명으로 마음을 다잡게 하시고 이 혼돈의 한가운데에서 믿음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 올리시고 더 먼 곳을 바라보게 해 주셨습니다. 복음으로 돌아가서 복음으로만 이 땅을 섬기라고 다시 뒷걸음치고도 남았을 여러 변명의 여지로 충만했던 우리를 강한 손길로 붙잡아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번 8월은 아이티의 세 도시 네 곳의 교회에서 열두번째에 이어 열 다섯번째까지 한달동안 50여명의 전도훈련자들과 92명의 훈련생들이 한달 내내 전도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먼저 아이티 남쪽의 중심도시인  OKAY 에서 약 한시간 산 넘고 물 건너야 이르는 지역인 MANUCH라는 지역에서 두 교회가 주축이 되어 48명의 훈련생들 한달동안의 집중전도훈련을 받게 되었고 앞으로 이들이 주요 남쪽 지역의 훈련자들로 거듭나서 9월말에 예정된 남쪽 끝 지방의 전도훈련에 훈련자들로 다시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북쪽의 제2 수도인  OKAP 이라는 지역은 이제 스스로 북쪽지방의 지역 전도폭발훈련의 센터로 독립하여 3번째의 전도폭발훈련을 시작합니다. 이 역시 북쪽에 위치한 수많은 교회들에게 복음과 전도의 열정을 넉넉히 나누고 전파할 훈련자들의 계속적인 배출이 이루어질 의미있는 교두보가 되었음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일하심과 은혜에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역시 8월 한달과 9월에 접어드는 동안 수도인 이곳 포토프린스에서는 INTERNATIONAL MISSION OUTREACH 라는 교회에서 처음으로 자신들의 교회사역으로 이 전도폭발훈련을 시작합니다. 앞으로 스스로 이 훈련을 이어가면서 수많은 영혼을 전도하고 교회에서 하나님의 부흥을 경험하는 귀한 사역으로 자리잡게 될 것을 믿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 곳에서 여러 목회자들과 전도의 사명을 받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마름과 다를 바 없는 훈련 요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이티의 모든 주요 지방에서 교회가 크던지 작던지 이 어두운 절망에 감싸인 아이티의 현실에  어떤 복음의 산 소망으로 일어나길 원하고 분연히 솟구치는 진리의 빛으로 환히 비추어 지길 원하는 거룩한 기도가 우리들 가까이서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복음은.. 믿음은..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며 그리고 모든 것을 참으며 일어나서 물이 바다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온 세상에 선포하는 것이기에 오늘도 이 부르심에 합당한 순종함을 주께 드린 청년들이 더러 길 가의 돌을 치우다가 더러는 운동을 하다가 더러는 선잠에서 깨는 중에 더러는 한낮의 땡볕 아래 밭을 메다가 더러는 학교의 교실에서 더러는 길거리의 막노동 먼지투성이의 고된 일터에서 땀을 흘리다가 또 더러는 막다른 길에서 주저앉아 울면서 가슴을 치다가도 이 복음의 영광스러운 전투에 불림을 받고 주저없이 뛰어들고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크신 능력의 일하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은 단지 하나님께서 행하실 새 일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제대로 과연 이것인가.. 하고 느끼지도 못했는데 어느새 청소년 센터의 청소년 고아들은 일년동안 새로운 사람들로 하나님의 일군들로 변해있고 음악학교 사역은 언제였는지도 모르게 150 여명의 고아들과 지역 청소년 아이들을 교육하여 올 해도 지난 해처럼 모두 함께 연주회를 열어서 주님께 영광을 올려드렸고 한기도 사역의 제자들은 벌써 수백명으로 늘어났을 뿐 아니라 단지 몇명으로 시작한 가난한 가정의 학생을 위한 장학사역도 백삼십여명의 학생들의 취학을 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음악을 배우든지 영어와 한글을 배우든지 컴퓨터를 배우든지 그 중심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암송하고 실천하는 순전한 아이들의 하나님을 향한 예배와 기도가 있고 이러한 역사는 그들이 온전히 성장하여 또 다른 하나님의 증거자로 설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이 모든 일들이 주님께서 이루신 일입니다.


이 나라의 한 켠에서는 기관총을 쏘아대고 거의 같은 순간에 수 많은 곳에서 파렴치한 납치가 일어나고 매일 들려오는 살인과 파괴와 약탈의 소식들이 뉴스에서 끝나기도 전에 부패한 정부의 더럽고 추한 공갈과도 같은 속임수가 드러나고 있다는 소문이 약하고 순한 노인의 가슴에까지 분노로 끓기 시작하는 동안에도 우리의 살아계신 주님은 이 땅을 향한 그분의 거룩하신 사랑과 구원의 손길을 결코 거두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분의 택하신 사람들의 강함이 아니라 약함을 통해서 끊임없이 진리의 열매들을 가꾸셨던 것입니다. 주님의 놀라운 손길을 찬양합니다. 주님께만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이 일들은 지금 2023년 8월 아이티를 향해 믿음의 기도를 드리는 여러분들에게 아주 가까운 땅 아이티의 여러 지방에서 실제로 계속되고 있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감사합니다. 


아이티에서 김승돈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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