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밥 / 김자연 영수야, 밥 먹고 놀아야지 할아버지, 그냥 놀면 안 돼? 요 녀석 논에서 태어나 해를 만나고 비를 만나고 바람을 만나고 땀방울로 만들어진 쌀 솥에 들어가 물을 만나고 불을 만나고 상에 올라온 밥 밥이 피고 밥이 힘이고 밥이 웃음이고 그러니까 밥이 너인겨 이야기를 듣는 동안 밥 한 그릇 뚝딱 할아버지 밥 이제 놀러 나가요 하하하, 오냐